한국 첫 솔로 전시회, 제우스(ZEVS):ROOM 711

2023. 5. 17. 01:02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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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에서 열리는 제우스(ZEVS) 작가의 한국 첫 솔로 전시회를 보러 왔어요. 본명 Christophe Aguirre Schwarz, 1977) 80년대 후반 파리의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프랑스 태생의 아티스트예요. 

 

전시회명: 제우스 ROOM 711 전시회
기       간: 2023.04.14(금) ~ 07. 06(목)
시       간: 10:00 ~ 19:00
장       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흘러내리는 로고들

작가의 시그니처 기법인 흘러내림(Liquidation) 기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을 알린 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개념적이고 현대적인 예술 작품을 개발하여 보여주고 있어요.

 

한국의 유명 브랜드와 함께 전시의 서문을 장식하며 지난 10여 년간 그의 작업의 주요 부분을 재조명하고 있어요. 

 

 

아주 반가운 카카오의 로고를 이용한 작품이에요.^^

 

경영권과 지분 싸움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SM의 로고로 탄생한 작품도 있어요.

 

 

작가는 멸망 직전에 처해 있지만 여전히 로고와 상징에 매료되어 있는 오늘날 세계의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부와 사치, 권력의 상징인 로고와 전능한 브랜드를 공격하고 파괴하는 속내를 작품 속에서 드러내고 있어요. 

 

애플의 로고도 흘러내림 기법으로 작품화했어요.

 

진화의 시리즈

모네의 작품 수련에서 제우스(ZEVS) 작가는 또 다른 해석을 전달하게 되어요.

 

팝아트 작가로 유명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The bigger splash'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에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어두운 수련을 통해서 최근 사망한 프랑스 연구자 알베르 자카르가 개발한 이론을 암시해요. '수련 방정식'으로 알려진 이 이론은 생태계가 질식하여 자멸하는 과정을 자본주의의 확산으로 설명해요. 기름이 유출되어 심각한 오염결과를 초래하는 산업활동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어요.

 

에펠탑 불사조

'Nuit Blanche 2018'을 위한 ZEVS의 프로젝트인 Eiffel Pheonix는 에펠탑 조명 시스템을 재배치한 작품이에요. 

 

ZEVS의 예술적 야망 중에서 특히 손꼽는 한 가지는, 파리의 상징인 "빛의 도시" 에펠탑을 장악하여 기념비적인 공공작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해요. 

 

빛의 재해석을 의미하며, 이로써 감상하는 이는 모두 심사위원이 돼요. 자정이 막 지나면 에펠탑은 깜박거림을 잠시 멈추며, 모든 빛들은 마치 흘러내리는 별들처럼 바닥으로 쏟아져 내리는 영상이 나와요. 

 

루브르 뮤지엄으로부터

강렬한 빨강의 전시회 로고가 인상적인 공간이에요.^^ 포토 스폿으로 강추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명화들에서 작가의 작품들이 재탄생하게 돼요.

 

자신이 고안한 방식대로 기업 로고를 흘러내리게 함으로써 금기를 파괴한 제우스는 작품과 그 액자에서 새로운 대상을 찾아요. 액자는 성벽이 공격으로부터 그 안을 보호하듯, 그림을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며 그 주체를 영원히 시간 속에 가두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명화들의 이름이 흘러내림 기법으로 벽에 프린트되어 있어요.

 

묘비를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요.

 

마지막 카우보이는 죽었다

작가는 필립모리스 담배 광고 포스터에 등장하는 얼굴 중 이마 중앙에 붉은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요. 길게 늘어진 페인트 자국은 광고 모델의 피눈물, 사형, 그리고 리퀴데이션 등을 연상시켜요.

 

반 고흐의 "담배 피우는 해골"에 영감을 받은 연작을 선보여요. 제우스는 반 고흐의 작품을 리퀴데이션 된 KOOL(담배회사) 로고로 덮어버려요. 

 

필립 모리스 담배회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말보로 담배의 모델인 카우보이가 세상을 떠난 사건을 이슈화해요. 말보로 카우보이 중 5명이 폐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에요.

제우스는 장례식의 코드를 사용해요. 죽음을 표현하는 것은 예술에서 계속 이어진 주제이지만, 여기서는 말보로를 둘러싼 스토리텔링에서 구체적인 의미를 얻을 수 있어요.

 

작가는 비디오로 만든 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파리에는 QR코드가 담긴 포스터가 붙었는데, 그 코드를 통해 마요르카의 장례식장 이미지로 접속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미지에는 "리퀴데이션" 된 필립모리스가 벽에 붙어 있었고요. 

 

 기프트 숍

전시회의 마지막은 기프트 숍이에요.

 

아르떼 포에베, 게이즈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굿즈는 기프트 숍과 갤러리아 명품관 압구정점, 광교점, 센터시티점, 타임월드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하남점, 대구점, 현대 백화점 판교점에 위치한 게이즈샵과 게이즈샵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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