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추모의 자리' 방문후기

2022. 11. 25. 02:01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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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정문에서 태극 열차 편도를 타고 겨레의 집 앞에서 내린 후, 단풍나무길을 가다가 중간에서 내려온 우리는 비문이 많이 보이던 장소로 걸어가기 시작했어요. 멀리서 잔디 위에 우뚝 솟은 비문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네요.

독립운동으로 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을 기리기 위한 비문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홍암 나철선생의 예언시

 

우천 조완구 선생 어록

 

개같은 왜적 놈을 한울님께 조화받아 일 야간에 멸하고서
대보단에 맹서하고 한의 원수까지 갚아 독립달성 하겠습니다.
-춘암 박인호-

규암 김약연 목사 어록

 

석정 윤세주 열사 어록
우리의 제1차 계획은 불행히도 파괴되고 무수한 동지들이 체포되어 처벌되었지만
체포되지 않은 우리 동지들은 도처에 있으니 반드시 강도 왜적을 섬멸하고
우리의 최후 목적을 도달할 날이 있을 것이다.
-1921년 의열단 제1차 국내 특공 거사 사건 재판정 진술 중에서-

 

나는 진정 조국의 파수병으로 독립된 내 나라에서 살고 싶다.
-애국지사 박시창 장군 어록-

 

일본과 항전한 것은 그 목적이 국가주권을 획득하며
영토의 보전과 민족의 독립 및 자유 평등을 쟁취하는 데 있다.

-(권준, "전략과 전술" 1948년)-

 

독립투사는 민족정기의 상징이다. 님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록 나라는 강탈당했지만 민족혼만은 빼앗기지 않았다.

-노복선 선생 어록-

 

보라!
나라 잃은 사람은 자유가 없음을!

-애국지사 해암 안병무 선생 어록비-

 

한계 이승희 선생 유훈
부모를 위해 입신하고 천지를 위해 마음을 세우고 나의 삶을 위해
도를 세우고
이백 백성을 위해 표를 세우며 만세를 위하여 본을 세워라.

 

독립기념관 뒤편의 넓은 잔디에는 많은 순국선열들의 어록비가 있어요.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추모의 자리

순국선열들의 어록비가 세워진 바로 옆에는 추모의 자리가 있어요.

추모의 자리는 애국선열들의 불굴의 민족혼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추모의 자리에 오르는 105 층계는 일제의 애국지사 탄압사건인 105인 사건을 상징한 것이다.

추모의 자리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다양한 생활상을 십장생과 함께 조각한 105m의 벽 부조는 민족의 영원무궁함을 나타내었고, 중앙의 분수대는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민족 생명의 샘을 의미하며 양 옆에는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봉화대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민식 국가보훈처 장관이 다녀갔었나 봐요. 생화인데, 시들지도 않았더라고요.

 

 

'추모의 자리' 동영상도 짧게 감상해 보세요.

 

동창 기미만세운동 기념비

 

추모의 자리에는 소나무들이 많았어요. 가을의 끝자락에서도 푸릇푸릇한 소나무를 보면서 일제 치하에서도 꿋꿋하게 독립운동을 했던 순국선열들의 곧은 의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어요.

휴식공간도 있어요. 등나무가 너무 멋있어서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나오는 길에 만난 '김영삼 대통령 식목일 기념 조림지'를 만났어요.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장관을 이루네요.^^

갈색 옷을 입은 잔디를 뒤로하고, 추모의 자리를 벗어났어요. 독립기념관에서는 실내 전시관만 관람했었는데, 야외에도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겨레의 집을 지나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향했어요. 어떤 특정한 날에만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게 아니라 항상 그분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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